“교회 성차별 개혁”…개신교 ‘페미니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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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04-23 16:25 조회4,005회 댓글0건본문
“교회 성차별 개혁”…개신교 ‘페미니즘’ 바람
개신교계 내에서 페미니즘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사회 전 분야에서 젠더 감수성에 대한 자각이 일어나고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가부장 문화가 지배해온 개신교계는 교회 내 성폭력·성추행 문제가 불거져도 피해자를 정죄하는 분위기가 만연했고 여성혐오적 설교가 일방적 통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교회 내 여성들의 현실에 대한 자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독교 인문 아카데미나 시민단체, 개별 교회를 중심으로 관련 세미나와 집회가 늘고 있으며 의미있는 단체의 활동상도 눈에 띈다.
갓페미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믿는 페미’ ‘갓페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소수 개신교계 여성 활동가들이 주축이고 생겨난 지 채 1년이 안됐지만 다양한 젠더 담론을 교회 안으로 끌어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기독학생회(IVF) 소속 여성 간사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한 ‘갓페미’는 몇 차례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고, 그때마다 많은 여성이 참가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
갓페미’의 의미는 이제 갓 페미니즘에 대한 고민을 한다, 최고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 하나님(God)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복수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교회 및 선교단체에서의 여성 혐오 사례를 모은 소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 책자에는 성차별적 설교를 들었을 때의 대응법과 편견에 갇히지 않는 삶의 방법, 다른 여성들과의 연대법 등을 소개하며 페미니즘과 신앙의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올 들어 관련 서적도 꾸준히 나오면서 독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재출간된 진 에드워드의 <하나님의 딸들>(죠이북스)은 고대 그리스부터 서구사회가 어떻게 여성들을 억압해왔는지 추적하면서 “예수는 여성을 차별하지 않았고 인간으로 사는 모든 순간에 위험할 정도로 가장 위대한 여성 해방자였다”고 주장한다.
이어 신약성경의 바울서신(고린도전서, 에베소서, 디모데전서)에 있는 여성차별적인 구절의 번역상 오류를 지적하며 재해석할 것을 촉구한다.
출처: 경향신문 20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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