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차(茶)문화 비교”
- 열린논단 80째 모임(2월16일) 초대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2월 모임에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80회를 맞이한 열린논단 이번 달 주제는 ‘한국과 일본의 차문화 비교’ 이며 발제는 정영희(동국대 겸임교수) 선생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차(茶)문화는 불교를 중심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교양있는 문화인들의 상식입니다. 실제로 한일양국은 불교와 함께 전해진 차문화를 매우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여겨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차문화는 14세기를 기점으로 다른 양상으로 전개됩니다. 센노리큐(千利休)선사에 의해 정립된 일본의 차문화는 막부의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더욱 성행하여 나중에는 문화적으로도 예능의 하나로 발전하기까지 합니다. 특히 선종(禪宗)은 일본 차문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불교의 전래와 더불어 차문화가 크게 융성했습니다. 고려시대 이후 수많은 다시(茶詩)는 불교와 차의 상관성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에 들어서 불교의 박해와 함께 쇠퇴의 길을 걸었습니다. 조선후기에 이르면 초의(草衣)선사에 의해 일시적으로 중흥의 기회를 갖기도 했습니다만 과도한 차세금과 공납 등으로 지배층 사이에서만 기호음료로 애용됨으로써 대중화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한일양국의 차문화의 발전과 쇠퇴는 이처럼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의 차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한 서구화에 따른 문화적 종속, 커피의 일상화 등으로 최근에는 전통의 차문화가 쇠잔해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차문화는 우리가 가꾸고 보존해야할 불교문화, 한국문화의 하나라는 점에서 명맥 유지에 급급하는 현실은 크게 안타까운 일입니다.
열린논단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2월 주제를 정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논단에서 한일양국의 차문화 비교를 통해 차에 깃든 불교정신을 살펴보고 차문화의 중흥이 현대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발제는 동국대 불교대학원 겸임교수인 정영희박사께서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정영희 선생은 초의와 리큐로 대표되는 한일차문화를 비교연구해온 전문가입니다.
열린논단은 무거운 주제는 가볍게, 가벼운 주제는 무겁게 토론하는 불교계의 가장 오래된 토론마당입니다. 올해도 여러분과 함께 최고의 전문가를 모시고 더 재미있고 유익한 열린마당을 열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 / 경희대 비폭력연구소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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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열린논단 일정
주제; 한국과 일본의 차(茶)문화 비교
발제; 정영희 박사(동국대 불교대학원 겸임교수)
일시; 2017년 2월 16일(목) 오후 6시30분
장소; 불교평론 세미나실(강남 신사동,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 부근/약도참조)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739-5781)
협조; 관심 있는 분들에게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