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혼자 명절 준비하라”는 정부 홍보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6-02-04 15:02 조회4,712회 댓글0건본문
“여성 혼자 명절 준비하라”는 정부 홍보물…
‘성별영향분석평가’에선 제외
정부에서 만든 홍보물이 성차별적인 내용으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의 정책 홍보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이 문제였
다. 비판이 쏟아지자 문체부가 뒤늦게 사과했다. 하지만 정부와 정부 산하기관
온라인 홍보물을 원천 봉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부가 추진하
는 ‘성별영향분석평가’ 대상에서 온라인 홍보물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지난 달 27일 ‘정책공감’에 ‘1년차 새댁의 첫 명절 준비, 가족 선물부
터 음식준비까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선물 고르는 법과 음식 장만 노하우를 알려준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글의 화자
인 ‘1년차 새댁’ 김씨는 혼자 명절 선물을 고민하고 온 종일 선물 목록을 만든
다.
하지만 퇴근한 남편이 사회적 기업 제품을 권하자, 남편 말에 따른다. 김씨는 명
절 음식을 준비할 때도 직접 정보를 찾다 친정 어머니에게 농산물 직거래 장터
에 대한 노하우를 얻는다.
이 글이 알려지자 누리꾼 사이에선 “왜 명절 준비를 여자 해야 하는지 공감되지
않는다” “여성을 남편과 친정 어머니의 조언대로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그렸
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문체부는 3일 해당 게시물에 “일부 누리꾼의 지적처럼 ‘명절 준비
를 마치 여자 혼자서 다 하는 것’처럼 비춰질 가능성에 대해 미처 고려하지 못했
다”며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글을 덧붙였다. 글 제목도 ‘1
년차 부부의 설 명절 준비…’로 바꿨다.
정부와 산하기관 홍보물이 성차별적인 내용으로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보건복지부가 제작한 피임 캠페인 포스터다.
남성에게 짐을 맡긴 여성 옆에 ‘다 맡기더라도 피임까지 맡기진 마세요’ ‘피임은
셀프’라는 부적절한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성차별을 조장하는 문구로 논
란이 일었다.
출처: 여성신문 2016.02.03 http://www.womennews.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