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담론의 확장과 재구성-한종련 심포지엄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성지 담론의 확장과 재구성-한종련 심포지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3-05-12 07:18 조회1,110회 댓글0건

본문

성지 담론의 확장과 재구성

 

⊙ 일시: 2023년 5월 20일(토) 오후 1시30분 ~ 6시

 

⊙ 장소: 숭실대학교 베어드홀 103호

 

★ 참가비: 1만원

 

⊙ 주관: 한국종교문화연구소

⊙ 주최: 종교문화비평학회

 

사회: 최정화(서울대학교)

 

13:30~13:40 개회 개회사 : 이욱(한국종교문화연구소 소장)

 

13:40~14:15 제1발표 ‘다크 투어리즘’과 (성지)순례의 교차지점에 대해서: 한국의 현 상황을 중심으로

발표자: 우혜란(한국종교문화연구소)

논평자: 박규태(한양대학교)

 

14:15-14:50 제2발표 성스러운 것의 재조립: 뮤지엄을 중심으로

발표자: 최화선(서울대학교)

논평자: 안연희(선문대학교)

 

14:50-15:00 중간휴식

 

15:00-15:35 제3발표 한국법원의 종교 성지공간에 대한 이해: 세종시 불교문화체험관 사건 등을 중심으로

발표자: 임복희 (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논평자: 방원일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15:35-16:10 제4발표 한국불교의 성지순례에 대한 세 가지 관점

발표자: 이병욱(고려대학교)

논평자: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

 

16:10-16:20 휴식

 

16:20-18:00 종합토론 사회: 김윤성(한신대학교)


<상반기 정기 심포지엄 발표 요지>

 

1. ‘다크 투어리즘’과 (성지)순례의 교차지점에 대해서: 한국의 현 상황을 중심으로

 

성지/순례에 대한 한국 종교학계의 논의는 그 조사 대상이나 접근 방법에서 결코 풍성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선행 연구가 주로 전통종교를 중심으로 이들의 성지나 그 발전 과정을 – 복합적인 배경에 대한 분석 없이 – 일차원적으로 기술하거나, (특히 최근에는)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성지 수호/확보/구축 사업이 시사하는 거대 종교 간 갈등/충돌이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몇 년 전부터 콘텐츠 투어리즘을 문화적 순례로 보아 ‘성지순례’ 개념의 확장을 꾀하거나(신광철), 일본에서 관찰되는 아트순례를 ‘성지순례’의 변용으로 설명하는(박규태) 등의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는 것은 고무할 만하다.

 

따라서 본 발표는 이러한 성지/순례 담론의 확장과 재구성이라는 맥락에서 동시대에 새롭게 주목받는 ‘다크 투어리즘’과 ‘종교적’ 순례를 비교하여 그 교차지점을 조명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예는 ‘죽음 자본주의’라는 관점에서 다크 투어리즘이 보여주는 현대사회에서 타인의 죽음, 재난, 불행 등에 대한 극복방식이나 소비 형태를 현 한국 가톨릭교회가 집중하고 있는 순교성지와 순례길 개발/확장 사업과 서로 비교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성지)순례를 이상화되거나 고정적인 형태가 아닌 동태적 현상으로 이해하여, 현시점에서 ‘순례’가 시사하는 다양한 문화사회적, 종교적 함의를 읽어내고자 함이다.

  

2. 성스러운 것의 재조립: 뮤지엄을 중심으로

 

서구 근대 뮤지엄은 초창기부터 종교의 건축물을 의도적으로 모방했고, 이를 방문하는 이들 역시 뮤지엄에서의 경험을 성지의 경험에 빗대어 묘사하곤 했다. 뮤지엄은 세속적 문화적 공간을 표방하지만, 그곳에는 한때 종교적 맥락에서 사용되었던 성유물이나 작품들이 있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뮤지엄의 방문 자체가 일종의 성지 순례처럼 여겨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 공간의 성스러움에 대해 고찰해 볼 충분한 근거를 제공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특히 뮤지엄이라는 장소를 ‘성스러운 장소’로 만들어내는 다양한 행위자들, 그리고 그 행위자들의 관계와 연합에 대해 고찰해봄으로써, 성스러운 장소, 성지 개념을 재고해보고자 한다.

 

3. 한국법원의 종교 성지공간에 대한 이해: 세종시 불교문화체험관 사건 등을 중심으로

  

이 논문에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종교의 문화관광지 조성 사업에 재정적 지원을 함으로써 이것이 결국 현대 한국 종교의 성지공간을 둘러싼 갈등을 심화시킨 양상을 세종시 불교문화체험관 사건 등을 통해 고찰한다. 특히 이 사건의 대상 판결에 대한 한국 법원의 판단을 미연방대법원의 판결과 비교하여 한국 법원의 성지공간에 대한 이해를 살펴보고 대상 판결 이후 검토가 필요한 쟁점들을 논의한다.

      

4. 한국불교의 성지순례에 대한 세 가지 관점

 

이 글에서는 한국불교의 성지순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성지순례는 성스러운 장소를 향해 나아가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불교의 성지순례에 대한 관점을 살펴보기 전에 예비적 고찰로서 해방 이후의 한국불교의 성지순례에 대해 먼저 간단히 알아본다. 그러고 나서 한국불교의 성지순례에 대해 세 가지 관점으로 접근한다. 우선, 불교의 관점이다. 김용표는 ‘외적 순례’와 ‘내적 순례’로 구분한다. ‘외적 순례’는 외형적인 순례 행위를 말하는 것이고, ‘내적 순례’는 ‘외적 순례’를 통해서 내면적 심성을 닦고 내면의 청정함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원효의 계율사상과 정토사상에서 ‘표면적 의미’와 ‘심층적 의미’의 구분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것을 성지순례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 종교학의 관점에서 한국불교의 성지순례에 접근한다. 성지에 대해서는 엘리아데(Eliade)의 ‘성현(聖顯)의 변증법’을 알아보고, 순례에 대해서는 에디스 터너(Edith Turer)의 견해를 살펴본다. 터너는 제넵(Gennep)의 ‘통과의례’의 내용을 빌려서 순례를 설명한다. 그다음으로 관광의 관점으로 한국불교의 성지순례에 대해 접근한다. 성지순례는 종교적 행위, 곧 의례 행위에 속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여행의 모습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관광과도 관련이 있다.

 

그다음으로, 이 세 가지 관점을 ‘표층종교’와 ‘심층종교’의 관점에서 종합하고자 한다. ‘표층종교’는 개별 종교의 가르침의 외형적 모습에 안주하는 것이고, ‘심층종교’는 개별 종교의 가르침의 외형적 모습을 뚫고 심층적 차원까지 들어가는 것이다. ‘표층종교’는 문자의 표면적인 뜻에 집착하고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서 종교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심층종교’는 문자를 넘어서 더 깊은 뜻을 찾으려는 것이다. 이러한 ‘표층종교’와 ‘심층종교’의 맥락에서 앞의 세 가지 관점을 종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종교와 젠더연구소서울 중구 동호로24길 27-17 우리함께빌딩 3층Tel. 070-4193-9933Fax. 02-2278-1142

COPYRIGHT ⓒ 종교와젠더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