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참아카데미] 이중표 교수-불교의 이해와 실천7. 초기불교의 수행법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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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9-03-07 13:07 조회1,256회 댓글0건본문
[불교개혁행동 '참'아카데미]
2019년을 맞이하여 붓다의 참된 가르침을 배우고 토론하는 자리
이중표 교수와 함께하는
불교의 이해와 실천
[7강] 초기불교의 수행법: 구차제정(九次第定)과 팔해탈(八解脫)
근본불교의 선정수행인 구차제정(九次第定)은
중생들의 괴로운 세간, 삼계의 실상을 통하여 괴로운 세간을 멸진하고 열받을 얻는 수행법이다.
세간(loka)은 중생들이 태어나서 죽는 생사의 괴로운 세계를 의미한다.
부처님이 계시던 시대의 인도의 시대적 배경과 인식을 이해하자면
당시 인도인들은 인도의 윤회설(세간에 태어나서 늙어 죽으면 다른 세간으로 옮아가서 다시 태어난다)을 믿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깨달아 가르친 세계는 이러한 세계가 아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아 가르친 세간은 [ 쌍윳따 니까야 2. 26. Rohita ]에 잘 드러난다.
다시 태어나지 않는 세간의 끝을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는 없다고 나는 말한다오."
...
"나는 세간의 끝에 가서 괴로움을 종식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오.
존자여, 그 대신 나는 의식이 있고, 생각이 있는 한 길 몸속에 있는 세간과
세간의 집(集)과 세간의 멸(滅)과 세간의 멸(滅)에 이르는 길을 알려준다오."
'의식'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몸 속에 세상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의식이 있는 한 몸 속의 세간과... 세간의 멸에 이르는 길은 즉, 고집멸도, 사성제이다.
'세간의 끝'
태어나서 늙고 죽는 일이 없는 곳은 없는가?
에 관한 질문에 대하여 부처님께서는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세간의 끝은 없지만
태어나서 늙어 죽는 괴로움이 없는 세간의 끝은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 경에서 로히땃싸 천자가 평생을 걸어서 도달하고자 했던
'세간의 끝'은 공간과 시간 속에 존재하는 세계였으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세간은
'생각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몸속'에 있다고 말씀하신다.
.
.
.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세간은 도대체 어떤 것이며,
불교의 세계관은 어떤 것인가?
세간은 어디에서 생겼나요?
어디에서 교제를 하나요?
무엇이 세간을 붙들고 있나요?
세간은 어디에서 고난을 겪나요?
세간은 여섯에서 생겼났다네.
여섯에서 교제를 한다네.
여섯이 세간을 붙들고 있다네.
세간은 여섯에서 고난을 겪는다네.
'여섯'은 육입처(六入處)를 의미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세간은 육입처에서 생긴 것이며, 육입처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다.
'의식이 있고, 생각이 있는 한 길 몸속"은 육입처인 것이다.
인간은 '6가지 지각구조를 지닌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이것이 '의식이 있고, 생각이 있는 한 길 몸'이고
이 몸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인식한 것이 그 사람의 세계다.
* 세간은 여섯에서 생겼다: 세간이 지각구조에 의해 형성된 것
* 의식이 있고 생각이 있는 한 길 몸속에 있는 세간 : 6가지 지각구조를 지닌 몸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형성된 세계
* 일체는 십이일처 : 세간의 모든 것은 '십이일처'에서 연기한 것
'구차제정'은 중생의 세간을 형성하는 세 가지 행을 멸하여 해탈과 열반을 성취하는 수행이다.
구차제정을 수행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 적멸한다.
초선에서는 언어가 적멸한다.
제이선에서는 각관이 적멸한다.
제삼선에서는 회심이 적멸한다.
제사선에서는 출입식이 적멸한다.
공처에서는 색상이 적멸한다.
식처에서는 공처상이 적멸한다.
무소유처에서는 식처상이 적멸한다.
비유사비무상처에서는 무소유처상이 적멸한다.
삼행을 설명하고서
행을 구행, 신행, 의행의 순서로 적멸한다고 설명한다.
먼저 각관(사유와 성찰)이 멸하고, 출입식이 멸하며, 마지막으로 상과 수가 멸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구차제정과 비교해보면
초선에서는 언어가 적멸하고,
제2선에서는 각관이 적멸하므로
초선과 제이2선에서 구행이 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제3선에서는 희심이 적멸하고,
제4선에서는 출입식이 적멸하므로
제4선에서 신행이 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수멸에서 상과 수가 적멸하므로,
의행은 멸진정에서 멸한다는 것(Nirvana)을 알 수 있다.
'행들', 삼행을 알고, '수행'을 통해 '행을 멸하면'
'구차제정'의 단계에 들어서면 우리의 욕망이 나타나고
식이 멸하고, ... 언어를 만들어 낸다.
이것이 '연기'이다.
구행을 멸한 다음에 신행을 멸하는 선정이 제3선과 제4선이다.
제3선과 제4선을 통해 신행이 멸하게 되는데 이것이 제3해탈이다.
호흡을 포함하여 몸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생리작용을 통해서
우리가 자신의 몸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을 '신행'이라고 부른다.
제4선은 마음이 평정심, 청정한 무관심의 상태가 되어
몸을 통해 생기는 모든 감정을 벗어나는 경지이다.
제4선에서 몸을 자신의 존재로 생각하는 '신행이 멸한다'
...
색상이 멸한 의식상태를 공처라고 부르며 이에 머무는 것을 제4해탈이라 한다.
....
우리의 의식에서 색상이 사라질 때 일어난 생각일 뿐 실재가 아님을 깨닫고
공처상을 벗어나 내부의 의식에 머무는 것이 식처, 제5해탈이다.
...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생각에 머물면 무소유처, 제6해탈이다.
...
'아무것도 없다면 어떻게 이 세상에 모든 것이 나타날 수 있을까'
'유도 무도 아닌 어떤 것이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무소유처를 벗어나 비유상비무상처, 제7해탈이다.
...
연기하는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살아가는 것이
상수가 멸한 상수멸, 즉 멸진정이며, 제8해탈이다.
불교의 열반은 이와 같이 구차제정을 통해서
삼행을 소멸하여 8해탈을 성취하여 이루어진다.
어느 시대를 가든 부처님의 깨달음 속에서 답을 구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7강 초기불교의 수행법: 구차제정(九次第定)과 팔해탈(八解脫)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윤회설은 무한의 시공간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있고, 그 속에서 태어나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바로 '구차제정'이며, 구차제정에 삼계를 설정하고 지도의 위치와 자기의 위치를 알고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듯이
우리는 욕계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에 있음을 알고, 욕계가 무엇인지를 알아야합니다.
무엇이 욕계인지, 우리의 존재가 ‘욕’이고, 욕계를 벗어나면 색계, 색계를 벗어나면 무색계, 왜 벗어나야하는 건지 분명히 알며
삼계를 벗어나야 해탈을 할 수 있습니다.
팔정도는 열반에 이르는 가장 바른 길이다.
*출처: 이중표 교수와 함께 하는 '불교의 이해와 실천' 자료집 pp.53-58 및 강의 내용 참고
불교개혁행동 담마발전소 ‘참아카데미’에서 2019년을 여는 첫 강좌로 ‘이중표 전남대 철학과 교수와 함께하는 불교의 이해와 실천’이 개강했습니다. 우리함께 빌딩 2층 문화살롱 기룬에서 1월 15일부터 3월 26일까지 설연휴를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열립니다.
이중표 교수는 초기불교 전문가이면서 대승불교 경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강의를 통해 붓다의 가르침을 전합니다. 열린 토론과 함께 소중한 도반들과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집니다.
총 10강으로 마지막 강의까지 빠지지 않고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불교아카데미 / 불교개혁행동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니 지속적인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
강의 공지 ▼
http://cafe.daum.net/bsge/dyOX/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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